혹시 북극 항로라고 들어 보셨나요?
아마 뉴스에서 승무원 방사선 피폭 관련해서 기사가 나갔을 때 들어 보셨거나?
최근 러시아와의 무역관련해서 들어 보셨을 텐데요
오늘 알아볼 북극항로는 비행기가 북극을 지나는 항로!
North Pole Route 또는 Polar Route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이유는 거리 단축으로 많이 알고 계신데 실제적으로 거리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구글 어스로 거리를 찍어 봤을 때
최단거리는 : 11,112 km
중간에 알래스카 쪽 찍고 돌아온다고 생각했을 때 11,598km 정도로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이유는 바람 때문인데요
우리 지역은 편서풍 지역으로 겨울철이 되면 서에서 동쪽으로 강하게 바람이 불게 됩니다.
일명 제트 기류를 타고 비행을 하면 시간은 줄이고 연료는 줄이는 효과를 누리게 됩니다.
반대로 미국 쪽에서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항공기는 제트기류를 정면으로 맞으며 돌아오기 때문에
시간과 연료 모두 더 많이 소모하게 됩니다.
하지만 북극 주변의 기상은
Jet Stream 존재하지 않아 바람이 거의 없음
전선이 없기 때문에 항로 상에서는 난류가 거의 발생하지 않음
외기온도가 매우 낮고 대류권계면 고도가 낮음
권계면 이상에서는 고도 상승에 따른 온도가 증가(온도 역전 현상)
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종사들은 북극항로를 이용할 때 어떤 준비를 할까요?
1. 방한복 확인(비상상황 대비)
2. MEL 확인(항공기 장비 이상 여부)
3. Flight Plan 상 Polar Route 여부 확인
4. Polar Route Check List 수행
5. Polar Gate 진입 전 Plotter를 이용하여 CHART에 GRID / True Course 구하여 작도
북위 70 º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자기장을 이용하는 비행계기의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수동으로 작도
◎ GRID Navigation
극 지역에서 항법을 하기 위한 항법 절차. Grid North를 기준으로 산출된 HDG을 Grid HDG이라 하며 북극항로시 마지막 예비 항법 절차로서 사용
그 외로 외기 온도가 떨어지게 되면 항공기 연료의 온도도 떨어지게 됩니다.
온도가 너무 낮아지면 연료의 점성이 생겨 엔진 추력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종사는 지속적으로 연료 온도를 확인해 주어야 하며
연료 온도가 너무 낮아지게 되면
1. 속도를 높인다. (마찰력으로 온도 상승)
2. 고도를 낮춘다(외기온도 상승)
하지만 북극 지역은 권계면이 낮고 그 이상에서 기온 역전 현상이 있기 때문에 상승하는 것이 효과적!
※ 문제는 상승 시 태양 방사선에 노출이 더 많이 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함
3. 따뜻한 지역으로(일반적으로 남쪽) 항로 변경
의 방법으로 연료의 온도를 -37 ºC 이상(Fuel Operational Limit Point)이 되도록 유지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운항관리사는 비행 전 Fuel Temperature Prediction Program(FTPP)를 실행했다면
그 결과를 해당 운항승무원에게 제공합니다
북극항로가 많은 이점이 있지만 단점으로 방사선 피폭이 있습니다.
물론 한번 비행했다고 그 피폭되지는 않지만
비행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양이 많이 누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뉴스에서 보신 분도 계시겠지만
대항항공 승무원분이 30대 초반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리셨고 방사선 피폭이 의심된다고 회사에 산재를 요청했죠
그런데 대한항공측에서 인정하지 않았고 규정에 의거 비행시켰기 때문에 자신들의 문제가 아니라 거부했죠
기존 항공승무원 방사선 피폭 규정
‘연간 50mSv(밀리시버트·1mSv는 1000μSv)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5년간 100mSv 이하’
하지만 법원에서 직접적인 연관은 없어 보이지만 산재로 인정했습니다.
그래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에서는 승무원 개인별 방사선 피폭량을 알려주고 있고
규정도 강화하여 ‘연간 6mSv’ 로 하였지만 개인적으로 불안한 건 사실입니다.
여기까지 북극항로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궁금하신 점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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