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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관련 ssul

공항에서 받은 귀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불만접수 ssul.

by 오두방정 2021. 11. 8.

공항에서 근무하다보면 다양한 불만들이 접수 됩니다.

 

기상 악화나 항공기 결함으로 인한 지연

 

또는 짐이 사라지거나 도둑맞고...

 

신청해놓았던 서비스를 못 받았을 때..

 

그 중에서 황당했던 불만 접수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실제 근무하시는 분들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날 기억해줘 기내 명함남

 승무원으로 생활을 하다보면 다양한 손님들을 만나게 됩니다.

 

승무원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계신것인지 좋은 인상을 받으시는

 

남자분들이 관심을 표현하시곤 합니다.

 

그때 손님께서도 좋은 관심을 보여주시면서 비행 끝나고 연락을 달라고 명함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제 스타일이 아니었고 명함을 받고 나서 연락을 따로 드리지는 않았습니다.

 

(원래도 손님이 명함을 건내시면 예의상 받긴하지만 따로 연락드리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기다리시다가 화가나셨는지.. 회사에 불만을 접수하셨습니다.

 

승무원이 자신의 명함을 받아가고 연락을 안줬다고.... 손님을 무시하는 것이냐고....

 

그런데 이런 이유로 컴플레인 하시는 남자분들이 종종 있는 것이 함정입니다.

 

 

나를 위한 휠체어

휠체어 서비스를 신청하게 되면 지상직원이 무조건 배정되서 손님을 돕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악용하는 손님들이 계신데요. 개인 짐을 많이 가지고 오셔서 휠체어 서비스를 신청하고

 

직원이 오면 직원에게 짐을 들고 오라고 합니다.

 

(국제선의 경우 수하물 bag 2개 무료, 기내 bag 2개<캐리어1개와 백팩1개>가 무료이지만)

 

하지만 요즘 코로나 이후에 휠체어 서비스를 중단되었습니다.(직접 대면하는 서비스라 중단됨)

 

기존에 휠체어 서비스로 많은 짐을 들고 이동하셨던 손님들이 불만을 표시하십니다.

 

불만이 휠체어를 이용 못하여 힘들다는 것이 아니라 이 짐을 혼자서 어떻게 옮기냐는 것으로..

 

손님... 휠체어 서비스는 짐옮겨드리는 서비스가 아니에요...

 

 

 

 영어를 정말 잘했던 승무원

 

손님에게 음식을 서비스 중인데 아이 어머니께서 부탁을 해오셨습니다.

"우리애가 요즘 영어 공부 중인데 아이에게 말 걸때는 영어로 해주세요"

단둘이 계속 영어로 대화 하는 것도 아니고 몇마디 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 수락했습니다.

그래서 영어로

"뭐 먹고 싶니? 닭고기랑 소고기가 있어"

물어보자 아이는 대답을 하지 않고 자꾸 어머니쪽을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한번 더 물어보자 어머니가 아이에게 한국말로

"닭고기가 좋아? 아님 소고기가 좋아?"

아이는 닭고기가 좋다고 해서 어머니께서 닭고기를 주문했습니다.

 

그 이후 음료를 줄때 다시한번 영어로

"뭐 마시고 싶은거 있니? 콜라? 사이다?"

그러니 아이는 또 어머니를 쳐다보았고 어머니께서 한국말로 물어본 뒤 

알려주셨습니다.

 

아니 이럴꺼면 왜 영어로 해달라고 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 이후 불만이 접수 되었는데 그 이유는

 

승무원이 영어를 너무 외국인처럼 유창하게 해서

아이가 기가죽어서 영어공부를 피하고 있다. 

 

이게 기분이 좋아야하는 것인지 아닌건지 참 혼란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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