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음으로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 (2021년 기준) 그만큼 많은 사람이 사는 만큼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듯하다. 카스트 제도는 둘째 치더라도 국가차원에서 청결에 대해서 교육을 안 하는 듯하다.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 몇 가지를 적어보려 한다.
ep1. 당당한 대변남
뉴델리 비행! 오늘은 별일이 없기를 기도하며 게이트로 향했다. 역시 인도 게이트라 그런지 게이트가 가까워질수록 냄새가 슬금슬금 올라오고 있었다. 게이트에 가까워지니 그곳에 먼저 가있던 후배가 날 보자마자 달려온다.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 별일이 아니길 바랬지만 인도 승객 중 한 명이 게이트 앞에 의자 위에 X을 싸놓은 것이다.
그것뿐이면 사소한 문제일 텐데 그 변을 우리 보고 치워 달라는 것이 문제였다. 그것도 건강한 구렁이가 아니라 반쯤 썩은 고구마 같은 것은 지린 느낌의 것이었다. 황급히 사무실에 연락해 조치를 부탁했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그 사이에 냄새는 더욱 강해져 갔고 다른 승객들의 불만이 계속 접수되었다 결국 청소해주시는 분들께서 노력해주셔서 청소는 되었지만 그 향이 의자에 스며들어서 조금씩 냄새가 새어 나왔다.
그러고 그놈은 죄송하거나 사과 한마디 없이 자신의 나라로 갔다. ㅡ_ㅡ 부끄럼 없는 자식..
ps : 인천 GATE #46 의자 중 하나는 똥 싼 의자다.. 조심해라.. 농담이야 그 이후로 의자 한 줄 전체 교체해놨어.
ep2 똥 싼 바지남
델리 남자 손님 중 휠체어를 타고 탑승을 하려고 했는데 조금 냄새가 강한 남자 손님이었다. 강한 체향이 아니라 약간 똥냄새도 나는 거 같았다. 하지만 손님에게 "너 혹시 바지에 똥 쌌니?" 라고 차마 물어볼 수 없었기에 일단 여권 검사 후 항공기로 보냈는데 승무원 쪽에서 연락이 왔다.
'저기.. 손님 냄새가 너무 심한데 한번 확인 부탁드릴게요'
그래서 남자 직원이 그 손님의 엉덩이에 냄새를 맡아보니.. 똥을 지린 것이 확실했다. 이대로 탑승하게 되면 다른 승객분들의 불만도 있지만 비행기 좌석도 교체해야 될 수 있었기에 손님에게 몇 가지를 확인했다.
"지금 이대로 못 간다 => OK
갈아입을 옷이 있냐? => NO 이미 모두 비행기 짐칸에 실렸다.
이대로는 못 간다 새로 바지를 사서 갈아 입고 가야 한다 => NO, 이미 지갑은 비행기 짐칸에 실렸다.
그럼 너 이 비행기 못 타고 3일 뒤에 다음 비행기로 가야 돼 => NO, 나는 무조건 가야되 다른 방법 없어?
유모차 포장하는 비닐 있는데 그거라도 감싸서 갈래? => Yes. 그렇게 할게."
그렇게 그는 유모차 포장 비닐을 바지처럼 입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그때 느꼈다... 박진영은 패션 선구자였다..
ep3 비행기 화장실
인도 사람들은 응가를 한 뒤에 뒤처리를 왼손에 물을 적셔서 닦다 보니 수세식 양변기 system에 적응이 안되었는 듯하다. 인도 쪽으로 비행을 가게 되면 인도 사람이 화장실을 가면 불안감이 올라간다. 소변이면 다행인데 대변이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은 X 싼 뒤에 물을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1분 이내에 나오면 소변의 확률이 높고 그 이상이면 높은 확률로 당첨이다. 아... 10분이 넘어가는 거 같다. 이건 100%이지만 그래도 물을 내리는 문화 시민일 수도 있으니까 현대 인도의 교육을 믿어 본다. 굳이 내가 들어가서 확인할 필요 없지만 다른 손님이 들어갔다가 "화장실 청결상태가 아주 안 좋아요"와 같은 불만사항을 접수하게 되면 괜히 피곤해지니 확인을 하러 가야겠다. 조심스럽게 열어본 화장실.. 응가로 가득한 변기와 콧속을 희롱하는 어마어마한 냄새.. 아....
이 짓을 비행시간 7시간 반 동안 대체 몇 번을 했는지 모르겠다. 손님이 화장실 갈 때마다..
그래서 승무원들은 인도 비행 시 향이 강한 핸드크림을 인중에 발라놓는 것이 암묵적인 룰이라 할 수 있겠다. (냄새가 장난 아님) 적다 보니 똥과 관련된 이야기만 적은 듯하다.
혹시 인도 사람이 바지에 똥 싸는 이유 아시는 분 댓글로 알려주세요. 바지에 똥 너무 많이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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